PROJECT SUMMARY
해방촌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With MoonHoon)
“삶의 질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기존 건축물에 해방촌, 자유 혹은 다양성을 가진 전망이라는 메세지를 지닌 웜홀을 관통하여 과거의 건축으로부터 진정한 의미의 해방을 통해 다양한 일상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PROJECT CONCEPT
건축가 문훈선생님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된 해방촌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는 한국내에서도 특히 다문화적이고 다양성을 지니고 있는 해방촌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달리 사람들의 일상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채 그저 방치되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는 기존 건물을 어떻게 지역적 특성에 맞게 탈바꿈하여 장소로서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것인가를 시작으로 디자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지역적 특성이 매우 강하게 작용했던 해방촌 프로젝트는 초기 컨셉디자인 부터 매우 복잡했던 대수선 및 증축 인허가 진행, 코로나로 인해 발생된 자재수급 변수와 협소한 공사공간 등으로 인한 시공 진행의 다사다난한 상황들까지 정말 희노애락이 다 있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Strategy 01. 언덕 꼭대기라는 지형적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조망권 확보
대상 부지는 경사진 지형에 위치하고 있는 해방촌 내에서고 꼭대기 부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사진 지역의 상부에 위치하고 있는 곳은 자연적으로 뛰어난 조망권을 지니고 있으며,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 다양성을 그대로 간직한채 다양한 일상을 담아내고 있는 해방촌의 도시건축적 아름다운 풍경은 대상 부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최대 장점을 지닌 대지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기존 건축물은 대지의 특성과 아름다운 풍경에 대한 조망권을 그곳을 거닐고 지내는 사람들에게 전혀 제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어떤 조망권과 사람들의 일상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지 못하는 기존 건물은 그곳을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조차 아름다운 풍경을 가로막는 건물로만 인식되어 그저 7, 80년대 난개발의 산물이라고만 인식되어 방치되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방치된 건물이 일상을 담아내는 장소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첫번째 아이디어로 건축물의 출입구부터 대각선으로 관통하는 실린더 혹은 웜홀 모양의 공간을 계획하고, 반달 모양으로 유사한 형태의 휴게공간을 끝단부에 계획하였습니다. 이 휴게공간들은 유사해보이지만 제공하는 풍경이 서로 다름에 따라 다양한 해방촌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습니다. 지상 1층의 진입휴게공간은 다양성과 독특한 개성이 공존하고 있는 해방촌 거리의 풍경을, 지상 3층 옥외발코니 휴게공간은 해방촌과 남산이 어우러져 다양한 일상을 담아내고 있는 해방촌의 전체적인 풍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습니다. 또한 이런 웜홀은 외벽에 의해 감춰지는는 것이 아니라 외벽을 투명하게 구축하여 있는 그대로 관통하는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거리를 지나가는 행인들에게도 새로운 풍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Strategy 02. 대수선 vs 신축, 그리고 임대면적에 대한 고민
해방촌 프로젝트는 상업적 특성을 다분히 지니고 있는 건축용도인 만큼 이에 맞는 기능과 효율성이 동반되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임대면적에 대한 고민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이 지역의 특성에 맞는 컨셉에 따라 건축물을 계획해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크게 부딪혔던 문제는 바로 기존 건축물을 활용할 것인가 아니면 다 부수고 새로 지을것인가였습니다.
흔히 말하는 리모델링에 해당하는 대수선 및 증축과 신축은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건축가들은 이러한 장단점들 속에서 현재 대지 및 기존 건축물의 상황을 분석하고 어떤 선택이 지속가능 건축물을 만들면서도 의뢰인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일지를 고민하고 판단하여 프로젝트의 진행방향을 제안하게 됩니다.
먼저 현실적으로 계획한 건축물이 구축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구조적인 안전진단 및 시스템에 대하여 조사, 분석하고 고민해보았습니다. 기존건축물이 주택으로 사용되고 있었으나 1980년대에 연와조가 주를 이루었던 주택과는 달리 다행히 지상2층까지는 철근콘크리트 라멘구조로 되어있어 최상층 연와조를 제외한 나머지 기존 구조체들은 활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으며, 이에따라 대수선이든 신축이든 어떤 방향으로 해도 구조적으로는 실현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두번째로는 법적 기준 검토를 진행하였습니다. 대수선 및 증축일때 적용되는 현행법과 철거 후 신축일때 적용되는 현행법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대상 부지에 신축을 하여 현행 건축법을 적용하게 된다면 기존 건축물보다 층수도 1개층 적어지고, 전체 임대면적도 오히려 줄어드는 상황이었습니다. 협소한 대상부지 상황과 대지안의 공지 적용 및 높이 제한이 있는 상태에서 법적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강제적으로 1개층이 필로티가 되어야함에 따라서 임대면적 측면에서 너무 큰 리스크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근거로 최종적으로 대수선 및 증축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프로젝트 방향을 설정하게 되었습니다.